허리 숙인 주호영 “당의 갈등과 분열, 국민께 사과…초심 찾겠다”

허리 숙인 주호영 “당의 갈등과 분열, 국민께 사과…초심 찾겠다”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8-18 09:18
수정 2022-08-1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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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한 조직은 필패…단합해야”
“비대위, 빨리 끝내는 게 바람직”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선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 갈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22.8.18.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선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당 갈등’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22.8.18. 뉴스1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당의 갈등과 분열이 생긴 일, 갈등과 분열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법정까지 가게 된 일 등을 모두 국민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주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연 비대위 첫 회의에서 “민생을 잘 챙겨서 유능한 집권당이라는 인식을 조기에 국민께 드리지 못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새 정부를 제대로 견인해 조기에 안착시키고 신뢰받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비대위원들에게 “첫 회의에 모두 일어나서 ‘우리가 잘못했고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라는 취지로 인사드리고 시작했으면 한다”고 제의했고 9명의 비대위원은 모두 일어나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주 위원장은 “저희는 출발에 앞서 다짐한다. 초심을 되찾아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오로지 국민만 보고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 입장에서 판단하고 국민 입장에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의 창구인 당은 민심을 적극 수용해서 정부에 전달하고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일이 있을 때는 빠른 시간 안에 고치도록 하는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혁신과 변화로 당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화합과 단결로 다시는 국민들께 당 운영 문제로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18.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8.18. 뉴스1
또 당원들에게 “뭉쳐야 한다. 분열한 조직은 필패하게 돼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합을 호소하지는 않는다”면서 “당 조직 전체가 흔들리거나 무너지면 모든 것이 잘 될 수 없다는 절박감, 집권당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이 시대의 어려움에 처한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조금씩 역지사지하고 양보하면 당의 단합은 조기에 정착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첫 비대위 회의를 하면서 마음이 대단히 무겁고 착잡한 심정이다. 정당에 있어서 비대위는 가급적 구성되지 않는 게 제일 좋은 일일 것이다. 가급적 비대위는 하지 말아야 하고 하더라도 빨리 끝냄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어려운 일에 동참해주신 비대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공적 비대위를 이끌어서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제대로 된 지도부가 조기에 안착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독려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민, 정양석, 엄태영 비대위원, 권 원내대표, 주 비대위원장, 이소희 비대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전주혜, 주기환 비대위원. 2022.8.18.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민, 정양석, 엄태영 비대위원, 권 원내대표, 주 비대위원장, 이소희 비대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전주혜, 주기환 비대위원. 2022.8.1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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