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한일 과거사 그대로 두고 군사정보협정 체결 안돼”

광복회 “한일 과거사 그대로 두고 군사정보협정 체결 안돼”

입력 2016-11-11 15:06
업데이트 2016-11-1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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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단체인 광복회는 11일 한일간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양국의 군사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정부의 신중한 태도를 촉구했다.

광복회는 이날 성명에서 “광복회는 한일간 역사적 현안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두고 체결되는 군사협정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으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다시 한 번 한일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손익에 대해 민족사적 차원에서 깊이 성찰하고 국민적 합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복회는 “이번 협정이 향후 양국간 유사 협정 체결의 시발점이 된다는 우려를 결코 배제할 수 없고 한반도 유사시 자국민 보호를 빌미로 자위대의 한반도 상륙의 단초가 될 공산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일본의 아베 총리는 우리 정부에 군사협정 체결을 요구하기에 앞서 독도영유권 망언 철회는 물론, 식민지배 과거사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대한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우리 정부는 이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한일 GSOMIA 협상 재개 방침을 밝히고 일본 측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측은 다음 주 초 3차 실무협의에서 협정 문안에 가서명하는 등 협정 체결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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