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폭행사망 윤일병 진료비 지원 안해…유족 이중고통”

“軍, 폭행사망 윤일병 진료비 지원 안해…유족 이중고통”

입력 2016-09-26 11:47
업데이트 2016-09-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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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8사단에서 발생한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의 피해자인 윤 일병의 유가족이 병원 진료비 문제로 제2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26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자료에서 “윤 일병이 사망 직전 무의식 상태로 이송돼 1박 2일 입원했던 민간병원에서 발생한 진료비 약 280만원이 2년 5개월째 지급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윤 일병 유가족에게 진료비를 지급하라고 독촉하고 있고 이는 유가족에게 제2의 고통을 주고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 의원은 “윤 일병은 군내 폭행으로 숨진 게 명백하므로 입원비와 치료비는 당연히 군에서 책임지고 처리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군 당국은 이를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군 당국이 미숙한 일 처리로 유가족의 고통을 가중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국방부는 조속히 윤 일병의 남은 입원비와 치료비 지급을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군에서 사고로 사망했음에도 그에 수반하는 비용 처리가 되지 않은 게 윤 일병 사례만은 아닐 것”이라며 “국방부는 이를 전수 조사해 미지급 비용을 일체 지급하고 유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일병은 2014년 3월부터 선임병들의 가혹 행위와 집단폭행에 시달리다가 같은 해 4월 초 숨졌다. 주범 이모(28) 병장은 지난 8월 대법원 재판에서 징역 40년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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