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수 해임안’ 놓고 2野 긴박…국민의당 찬성 선회기류

‘김재수 해임안’ 놓고 2野 긴박…국민의당 찬성 선회기류

입력 2016-09-23 17:14
업데이트 2016-09-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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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시 지도부 리더십 치명상…지도부, 실시간 카톡하며 공조체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가 예정된 23일 오전부터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민의당이 약속을 깨고 해임건의안 제출에 불참한 바람에 양당 간 불편한 기류가 흘렀지만, 양당 지도부는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하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부결 시 양당 지도부 모두 받을 상처가 크다는 공통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실시간 공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국민의당 내부에선 전날만해도 반대표가 만만치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을 겨냥한 야권의 공세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한 뒤 “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찬성 기류가 우세한 분위기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게 국민의당쪽 전언이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2시까지 3차례나 의원총회를 열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국민의당에서 25표를 확보해준다고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했다”면서 “의원들의 오늘 저녁 약속을 모두 취소해달라”고 권고했다.

더민주가 오후 1시 30분께 개최한 세번 째 의총에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방문해 우 원내대표와 잠시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 원내대표가 해임건의안 표결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세월호 특별조사위 기간 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해임건의안 처리의 열쇠를 쥔 국민의당 역시 의원총회를 계속 연기한 가운데 삼삼오오 의견을 주고받으며 주변 상황을 주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국민의당 의원들은 친분이 있는 새누리당과 더민주 의원들로부터 전화 세례를 받기도 했다.

해임건의안 처리요건인 ‘재적 의원 과반수 찬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선 더민주(121명)와 정의당(6명) 의원들, 친야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5명)의 이탈표가 없다는 전제 아래 국민의당에서 최소 19명 정도가 찬성표를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 원내대표와 실시간을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오후 3시께는 우 원내대표 사무실에 들러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것은 우리당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은 3당 원내대표를 불러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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