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본격 스타트…최경환 침묵속 출마선언 잇따라

與 당권경쟁 본격 스타트…최경환 침묵속 출마선언 잇따라

입력 2016-07-03 17:13
업데이트 2016-07-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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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이주영·강석호 출마 선언…정병국은 10일 대표 도전 발표최경환은 ‘장고 모드’…주변 의원들 출마 권하지만 본인은 주저친박계, 촤경환 불출마 대비해 ‘플랜 B’ 모색중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주 비박(비박근혜)계 수도권 3선 김용태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데 이어 휴일인 3일에는 범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PK(부산·경남) 5선의 이주영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도전을 선언했다.

또 비박계 TK(대구·경북) 3선 강석호 의원도 이날 별도 선거를 통해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비박계 수도권 5선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일주일 뒤인 오는 10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기로 했고, 친박 핵심 중 한 명인 호남 3선 이정현 의원도 조만간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적당한 때를 노리던 주자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이른바 ‘탈박(탈박근혜)’으로 불리는 수도권 4선의 한선교 의원은 전대 방식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오는 6일 열리는 의원총회 직후 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양대 계파의 중진들이 앞다퉈 출마 선언을 하거나 출마 계획을 밝혔지만, 정작 이번 전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최 의원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놓고 계속 고심 중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최 의원 본인은 현재 대표를 맡기에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다소 많지만, 주변 의원들은 그의 출마를 종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권 핵심부에서도 최 의원의 대표 출마 문제에 대해 아직 확실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주류의 핵심 인사가 출마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면서 전대에 대한 관심 역시 떨어진 게 사실이다.

최 의원의 출마 가능성을 미리 견제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이주영 의원은 이날 출마 회견에서 “대혁신의 첫 관문은 책임 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 한다”면서 “총선 과정에서 계파 이익을 챙기면서 총선 패배 원인을 제공했던 분들이나, 당의 통합을 이루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당 운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 인사인 강석호 의원은 오히려 최 의원에 대한 비판을 삼갔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는 강 의원이 최 의원과 같은 TK 지역 인사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당내 권력 다툼을 그만두고, 무책임하게 당을 흔드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친박계 일각에서는 최 의원이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플랜 B’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략도 논의되고 있다.

이 같은 차선책 중에는 최 의원의 부재에 대비해 최고위원 중에서 충청권과 영남권에서 각각 1명씩의 최고위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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