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서 ‘개헌 논쟁’ 돌출

여야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서 ‘개헌 논쟁’ 돌출

입력 2016-06-14 15:46
수정 2016-06-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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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헌보다 민생” vs 野 “피하는 게 능사 아냐”

제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14일 열린 6월 임시국회 의사일정 협상장에서도 여야가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전날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원사를 통해 밝힌 개헌 관련 발언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때아닌 설전이 벌어진 것이다.

새누리당 김도읍 수석부대표는 공식 협상에 앞서 정 의장의 발언을 언급한 뒤 “19대 국회 당시 정치권에서 개헌 문제를 꺼냈지만,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한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수석부대표는 “(마지막 개헌이 있었던) 87년 체제가 내년이면 딱 30년인데, 한 세대가 흘렀기 때문에 변화에 맞춰가려면 개헌 필요성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권력구조 개편에만 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김 수석부대표는 “20대 국회가 시작하면서 민생을 위해 협치하자는 마당에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경제 활성화는 뒷전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고, 박 수석부대표도 지지 않고 “제가 보기에는 경제는 구한말 이후 항상 어려웠다. 피하기만 해서는 안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두 수석부대표는 그러나 이날 회동 성격과 맞지 않는 ‘개헌 논쟁’이 이어진 데 부담을 느낀 듯 동시에 “이는 순전히 개인적인 입장”이라며 확전을 피했다.

한편, 두 사람은 의사일정 협상을 두고도 서로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박 수석부대표는 정 의장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원내 1당으로 복귀한 것을 언급하면서 “전에 ‘1당이 양보를 많이 하라’고 했으니 앞으로는 새누리당이 양보를 많이 해야겠다”고 말했고, 김 수석부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서 그만큼 (양보)했으면…”이라고 응수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도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과 소주를 곁들인 `3김(金)-1박(朴) 수석회동'이라도 함께 하자”는 제안으로 기싸움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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