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반기문, 대선 ‘태풍의 눈’일 것 같지 않다”

민병두 “반기문, 대선 ‘태풍의 눈’일 것 같지 않다”

입력 2016-05-25 11:20
업데이트 2016-05-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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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세력 가능성도 커보이지 않아…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의 민병두 의원은 25일 “‘정국 태풍의 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한다는데 태풍의 눈일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 총장 귀국은 내년 5월경으로 예측되는데 출마 질문에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다보면 지지율만 까먹으니 밖에서 머물며 신비주의 스탠스를 취하고 안에선 대망론을 불지핀다는 시나리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 총장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대통령 후보로 ‘내정’돼 있다. 당권(킹메이커) - 최경환, 대통령 - 반기문 구도인데 지난 미국 방문시 박 대통령이 반 총장에게 권유했을 거란 추측도 있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려면 본인의 분명한 권력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모호하다는 점, 내년 5월 대망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금의환향이 어렵다는 점, 경제실정 책임자인 친박 실세가 킹메이커 역할을 하려는 점 등은 보수정권이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정권이 바뀌게 될 것이란 관측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대선일 180일 전 후보 지명을 마무리하고 정책과 섀도우캐비넷을 선보이면서 선거판을 이끌고, 국민의당은 제3세력으로서 최대한 후보 지명을 늦추며 세력을 규합해 경선을 할 것으로 민 의원은 예측했다.

‘제4세력’ 출현 여부에 대해선 “결국 대선후보감이 있냐 없냐, 함께 움직이는 세력이 있냐의 문제인데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내년 대선은 더민주의 집권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보인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선 호남 등 전통지지자들에게 수권능력을 보여주고, 덜 불안해보이고 덜 싫게 보여야 한다. 경제와 안보에서 정체성에 기반한 확장주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 후 곧바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에서 이기는 쪽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고 정계개편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집권 여부가 한층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20대 개원도 되기 전 대권 레이스 보도로 시작하니 내후년 인수위, 정부조직까지는 개별의원 의정활동이 조명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며 “줄서기, 네거티브 대선을 향한 정쟁기사만 난무하면 국가와 국민은 누가 돌볼지”라며 글을 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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