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포기한 야당 찍으면 北 핵폭탄 더 만들 것”“野, 박근혜정부 망하길 바라는 매국적 사고로 국정 발목”야권 단일화에 “19대 때 단일화로 종북세력 국회 잠입”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안보를 포기한 야당을 (20대 총선에서) 찍어주면 개성공단을 재가동해서 북한으로 달러화가 들어가게 되고, 김정은이 핵폭탄을 더 만들어 우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첫 주말인 이날 인천 계양구의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 앞에서 한 계양갑 오성규 후보 지원유세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도발 등을 언급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겨서야 하겠느냐”면서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 지난달 야당의 테러방지법 처리 반대를 위한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거론, “김정은이 우리에게 테러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을 보호하자는데, 이걸 막겠다고 국회를 마비시켰다”며 “12시간씩 발언하기 위해 아기들이 차는 기저귀를 차고 연설했다고 하니, 국정의 발목을 잡는 반국가 세력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겨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더민주를 직접 겨냥, “박근혜 정부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반대만 일삼는 경제무능정당, 안보 포기정당”이라며 “야당은 더불어 잘사는 길을 택하지 않고 더불어 망하는 길로 나라를 끌고 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천 서을 지원유세에서도 “(더민주는) 박근혜 정부가 망해야 다음 대선에서 집권할 수 있다는 매국적인 사고로 사사건건 일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당에는 단 한 표도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사실 야당이 분열하면서 여당이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까지 얻어보자고 욕심낸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잘못하면 과반수 의석도 좀 간당간당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내 ‘공천 파동’을 언급하면서 “공천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평소 새누리당을 지지한 많은 국민의 마음이 떠났다”며 “저희들이 잘못한 것을 알고 용서를 구하고 있다. 앞으로 잘하겠다. 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더민주(당시 민주통합당)는 종북세력인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지 않았느냐”면서 “그렇게 해서 종북세력이 국회에 잠입하게 만든 정당이 더민주이고 문재인 전 대표였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가 국민의당과 연대하겠다고 하는데, 국민의당은 절대로 종북세력이 아니다. 문 전 대표와 김 대표는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도 “운동권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자들과 싸우기가 지긋지긋해서 분당했다”며 “이렇게 정체성을 그때그때 바꾸는 것은 자기의 성(姓)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