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인계로 페친 맺어 공직자 정보 빼내기 시도”

“北, 미인계로 페친 맺어 공직자 정보 빼내기 시도”

입력 2016-03-11 17:54
업데이트 2016-03-1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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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모르는 美女 페친 요청 거절하세요…北 위장수법”

지난해 말부터 북한이 유령 기관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성 직원을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프로필 사진에도 미모의 사진을 싣는 방법으로 전·현직 공직자 수십 명과 친구 관계를 맺고 정보를 빼내거나 남남(南南) 갈등을 부추기는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11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정보위원장과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들 계정을 이용해 북한 측의 각종 비방과 주장을 우리나라에 퍼뜨리고 우리 정부를 흠집 내는 등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새로운 심리전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유령 미녀 계정’은 페북 친구 관계인 전·현직 공직자에게 연구에 활용한다는 목적으로 민감한 정책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공격 대상이 된 전·현직 공직자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유령 미녀’들은 ‘평화문제연구소’ 등의 유령기관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모의 여성이 ‘평화문제연구소’에 근무하는 누구누구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연구에 쓰겠다고 하니까, 자기 자료를 준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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