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오른 박지원… 더민주·국민의당 ‘러브콜’

몸값 오른 박지원… 더민주·국민의당 ‘러브콜’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16-02-18 23:02
수정 2016-02-1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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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취지 파기환송… 야권 술렁

김종인 “더민주로 다시 돌아오라”… 朴 “대통합 안 되면 무소속 고수”

무소속 박지원(74·전남 목포) 의원이 18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으면서 야권이 술렁거렸다. 1석이 아쉬운 국민의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도 전남에서의 영향력은 물론 목포의 유력 후보로 꼽혀 온 박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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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나와 승용차에 오르기 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나와 승용차에 오르기 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판이 끝나자 김한길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는데 통화가 되지 않았다”면서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참패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대통합이 되지 않으면 무소속 그대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더민주든 국민의당이든 좋은 후보들이 개소식이나 선거 과정에서 필요로 하면 유세 활동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최근 박 의원과의 통화에서 파기환송될 경우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공개했다.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이 났으면 당연히 모실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민주 탈당 이후 국민의당의 구애를 받아 온 최재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홀로 굳세고 자유롭게 설 수 있다면 차라리 못생긴 키다리 잡초가 될 것”이라며 범야권 단일 대오를 구축하지 않는 한 무소속으로 남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6-02-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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