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김종인의 이승만·박정희 참배, 文 때와 상황 달라”

정청래 “김종인의 이승만·박정희 참배, 文 때와 상황 달라”

입력 2016-01-29 10:24
수정 2016-01-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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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은 비상대권 갑자기 넘겨 받은 분으로 대권주자 아냐” “노영민·신기남 구명운동은 미덕…과도한 비난 자제해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최고위원은 29일 문재인 전 대표 때와 달리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2월 문 전 대표가 취임 직후 두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을 ‘유대인의 히틀러 묘소 참배’에 빗대어 정면으로 비판한 바 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는 당시 문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선주자로 선정이 됐다면 그다음 행보로는 그게(두 대통령 묘역 참배) 맞겠지만, 당 대표의 첫 일정으로는 백범 김구나 대구 인혁당 묘소를 참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지금은 사람도 다르고 시기도 다르다”며 “김 위원장은 지금 당 비상대권을 갑자기 넘겨받은 분이고 대권주자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여러 가지 상황과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중징계를 받은 신기남 노영민 의원에 대한 당 의원들의 탄원서 서명운동을 두고 “어떻게 보면 10여 년 동안 정치를 해온 분들의 정치생명을 거의 끊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안타까워하는 것도 또 하나의 미덕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북한을 도와줄 때도 모든 조건을 떠나서 인도적인 차원에서 하자는 얘기를 하지 않느냐”며 “국회의원도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의 인간적인 행위에 대해 너무 많은 과도한 비난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5월 ‘공갈 발언’ 논란으로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자격 정지 1년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 징계 해제 조치로 사면됐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한때 비대위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서는 “원내 일은 거의 다 정리가 돼 가고 있고 총선시기에는 사실상 국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 될 것 없으나 지금까지 관행과 좀 다르기 때문에 좀 낯설음을 동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김 위원장도 완전히 (비대위 참여를) 막아놓은 것이 아니라 비대위에 와서 의견개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 수준에서 봉합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가 이 원내대표의 비대위 배제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라고 제가 단언할 수 있다”며 “문 대표는 선대위원이나 비대위원 선정과정에 전혀 관여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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