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해킹간담회’ 자료 재요구…”자료없이 의미없어”

野, ‘해킹간담회’ 자료 재요구…”자료없이 의미없어”

입력 2015-08-03 13:40
업데이트 2015-08-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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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 수용시 간담회 응할 것…추후 입장 재판단””말 바꾸고 자료제출 거부…민간사찰 강한 의심”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자료 검증을 위해 오는 6일 열기로 한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와 관련, 국정원에 자료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로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이종걸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과 대책회의를 가진 뒤 간담회를 열어 “우리 당이 (간담회 관련) 6개 요구사항을 냈으나 국정원이 대부분 자료제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6개 요구사항에 대해 국정원이 검토결과를 통해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에 최소한의 자료가 있지 않는 한 간담회의 의미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내용에 대한 공개불가라는 걸 말하는데 이건 거절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6일로 예정된 간담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자료 없이는 의미가 없기 때문에 자료를 제대로 내놓고 하자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해도 좋으니 자료를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질문이 거듭되자 신 의원은 “하자는 것인데 자료를 내놓고 하자는 것”이라며 “51개 자료 삭제 및 복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없는데 자료를 못 내겠다면 간담회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검증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수용한다면 언제라도 간담회와 검증에 응한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조건이 수용됐는지에 따라 당의 입장을 다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51건 자료 삭제 및 복구와 관련해 필수적인 6개 자료를 요구했다. 2가지는 질문이었고 4건이 실제 자료였다”며 “그런데 2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바꿨고 자료 4건은 모두 제출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IT 전문가들이 IT 자료를 보지 않고 A4 용지 하나 갖고 간담회 하자는 꼴”이라며 “앞뒤 모순에 말이 맞지 않는 답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숨진 임 과장이 숨기려고 한 것이 민간사찰의 증거 아니겠는가”라며 “결백을 밝힐 기회를 줬는데 그마저 걷어차는 걸 보고 국정원이 민간사찰을 했을 거라는 믿음에 가까운 강한 의심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이 국정원에 자료제출을 다시 요구하고 나선 것은 6일 예정된 기술간담회에 최종적으로 불참하기로 결정할 경우 그 책임을 국정원에 돌리기 위한 ‘명분쌓기용’이라는 분석이 정치권 주변에서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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