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봉합 위해 외부 적에 화살… 대권주자 존재감 극대화 포석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연일 박근혜 정권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치 영역과 정책 영역을 가리지 않고 ‘박근혜 비판’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문 대표, 이희호 여사에 당선인사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12/SSI_20150212013956_O2.jpg)
국회사진기자단
![문 대표, 이희호 여사에 당선인사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2/12/SSI_20150212013956.jpg)
문 대표, 이희호 여사에 당선인사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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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계파 간 갈등을 조속 봉합하기 위해 ‘외부의 적’인 정권을 강하게 때리는 당내 수습용 행보, 혹은 차기 대권주자군 중 가장 먼저 본격 행보를 시작한 문 대표가 존재감 극대화를 노린 포석이란 분석이 많다. 그러나 정치와 정책 이슈 간 구분 없이 ‘박근혜 때리기’에 매진하면 역효과를 낼 가능성도 제기됐다. 윤희웅 민컨설팅 본부장은 “문 대표와 박 대통령 간 대치 구도가 생기면, 연말정산 파문 등 정책 실기 때문에 정권에 실망했던 중도·보수층이 현안을 정치적 사안으로 재인식할 수 있다”며 보수층 결집 가능성을 예상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이 이날 “정권과의 전면전보다 정권이 파탄 내고 있는 민생 파탄과의 전면전이 우선”이라고 쓴소리를 낸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한편 문 대표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전대 기간 중 박지원 의원을 공개지지했던 이 여사이지만, 문 대표에게 “화해와 통합을 위해 앞으로 많이 수고해 달라”고 덕담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2-12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