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당정청 칸막이 없는 한배…완급 조절해야”

서청원 “당정청 칸막이 없는 한배…완급 조절해야”

입력 2015-02-05 10:03
업데이트 2015-02-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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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참석 “물이 새도 한쪽만 살겠다고 해서 피할 곳 없다” 새 지도부 靑비판 기조 견제구…”당무 거부?…추리소설”

전날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불참, 그 배경을 놓고 구구한 해석을 낳았던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5일 당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당·정·청이 ‘한 몸’임을 강조했다.

비주류인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증세없는 복지’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본격적인 당·청 갈등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서 우회적으로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모두 새누리당 정권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배다. 물이 새도 한쪽만 살겠다고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그렇기 때문에 뜻도 함께하고 책임도 함께 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려운 문제는 완급조절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급조절’ 언급은 당이 청와대에 대해 비판 일변도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 최고위원은 “더 이상 국민이 집권당과 정부를 걱정하게 해서는 안된다”면서 “저도 작은 힘이나마 원내대표나 정책위의장, 당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유 원내대표 당선 후 처음 열린 당 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해 “당무를 거부하다 하루 만에 복귀한 사람”이라며 농담 섞인 언급을 한 뒤 “당무 거부를 하루(만) 하는 사람이 있나.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쓰셔서 아이고…”라고 해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발언 중에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축하 인사말을 건넸으며, “유 원내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전문가이시고,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오랜 의정경험으로 균형잡힌 분”이라면서 기대를 표시하기도 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이틀째 당 공식회의에 나오지 않은 친박 이정현 최고위원과 관련, “내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최고위원한테 ‘당신도 나가지 말라’ 이렇게 얘기할 군번도 아니고, 그런 사람도 아니다. 그런 인생을 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정·청 회의에 대해 “그동안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완구 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통과후 취임하면 총리 주재로 회의를 자주 가질 것을 비공개회의 때 주문했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유 원내대표가 강조해온 ‘당 중심’ 국정운영에 대해 “당이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안(案)을 정부가 갖고 오면 처리하고 그런 것”이라면서 “그런 것(당 중심)은 아이디어 차원이고, 집 무너질 것 같은 그런 생각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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