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기국회 일정 협상 평행선…신경전 가열

여야, 정기국회 일정 협상 평행선…신경전 가열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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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파트너는 靑아니라 우리” vs 野 “장외투쟁하며 필요한 상임위 참석”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체포동의안 표결을 고리로 했던 여야의 ‘단기 공조’가 끝나면서 향후 정국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가열되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접고 원내 파트너인 새누리당과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야당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일 때까지 장외투쟁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5일 민주당에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공개적으로 제안하면서 압박에 나섰다.

또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의석 확보에만 집착해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이룸으로써 이 의원이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입하는 길을 열어줬다는 ‘원죄론’을 내세우면서 민주당의 장외투쟁 포기를 주문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협상 파트너는 여당이지,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아니다”라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양다리를 끝내고 민생 현안이 산적한 국회를 정책 투쟁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석기 의원은 작년 야권연대에 의해 혁명투쟁 교두보인 국회로 진출했다”면서 “이렇게 종북 세력의 국회 진출을 도운 사람들은 왜 이렇게 했는지 국민에게 진솔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분간 정기국회 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는 대신 열차 사고, 역사 교과서, 국정원 개혁, 4대강 감사, 원전 비리, 양건 전 감사원장 사퇴 등 정부의 주요 ‘실정’과 관련한 상임위 활동에만 선별적으로 참여키로 했다.

박 대통령과의 회동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여권 전체가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만큼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예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원내 수석부대표도 “현재로서는 일정 협의를 하지 못하겠다고 (여당에) 전했다)면서 “대통령이 큰 틀에서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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