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촛불집회 비판속 대응책 고심

與, 민주 촛불집회 비판속 대응책 고심

입력 2013-08-17 00:00
업데이트 2013-08-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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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복귀 촉구…일각서 野 포용론도

새누리당은 17일 민주당이 오후에 열기로 한 3차 ‘촛불집회’에 촉각을 세우면서 17일째로 접어든 장외투쟁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내달 정기국회가 다가오고 있는만큼 국회에 복귀하라는 압박의 수위도 높였다.

새누리당은 전날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끌어내지 못했다는 판단, 장외투쟁 동력을 떨어뜨리는데 집중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자신들의 주장에서 단 한 걸음도 더 나아간 게 없지 않는가”라면서 “정쟁을 일삼아 민생을 돌보지도 못하고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했는가”라며 현 정국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렸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이 더이상 장외집회를 할 명분이 없다고 본다”면서 “책임 있는 제1야당으로서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되려면 결산국회, 세법개정안 논의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국조특위 위원인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어제 청문회는 민주당이 제기해온 의혹이 밝혀지기는 커녕 의혹들이 해소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민주당이 일정까지 바꾸며 억지를 부렸으나 멍석을 깔아놓으니 별 볼일 없었다”고 평했다.

김 대변인은 “청문회에서 원 전 원장, 김 전 청장이 성실하게 증언에 임한 만큼 이제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이유와 명분을 잃었다”면서 “원래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야당의 협조 없이 국회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도, 민주당이 장외로 나선 것은 폭염 속에서 국민을 더 열받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국조 청문회가 잘 마무리됐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의혹 제기나 정치공세를 차단하면서 국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또 2012 회계연도 결산처리를 하고, 세제개편안 수정안을 논의하려면 민주당이 조속히 국회로 복귀하는게 마땅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민주당 옥죄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처럼 국회 복귀를 호소하는 것 외에는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를 온전히 정상화시킬 실질적인 방법이 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

그런 차원에서 일각서 민주당 포용론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민주당 장외투쟁 현장을 찾아가 야당을 설득하고 감싸안는 모습을 보이고 정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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