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왜” 화낸 트럼프, ‘中 전쟁 계획’ 브리핑 막아

“머스크가 왜” 화낸 트럼프, ‘中 전쟁 계획’ 브리핑 막아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4-18 01:22
수정 2025-04-18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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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美가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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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국방부에서 대중국 전쟁 계획을 보고받으려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저지로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크 CEO를 총애하기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친중 성향 역시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달 20일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대중국 전쟁 계획인 ‘O플랜’을 보고받을 계획이었으나 이 사실을 미리 안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고위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가 거길 왜 가는 거야? 그가 (브리핑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라”며 참모들에게 브리핑 중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매우 좋아하지만 몇 가지 한계도 잘 알고 있다”며 “그가 중국에서 많은 사업을 하고 있고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런 브리핑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브리핑 예정일 전날 “머스크가 국방부를 방문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등과 80분가량 면담한 뒤 중국과의 전쟁에 대비한 작전 계획을 보고받는다”며 머스크를 향해 월권 논란을 제기했다. 보도 후 머스크는 예정대로 국방부를 방문했으나 중국 전쟁 계획 브리핑은 받지 않았다.

한편 NYT는 이스라엘이 다음달 초 이란의 핵 시설을 전면 공격하는 계획을 세웠다가 미국의 반대로 보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공습 작전을 지원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때문에 이스라엘을 만류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공습으로 이란의 방공 시스템 S-300이 타격을 입자 훈련으로만 진행했던 이란 핵 시설 공격 계획을 ‘대규모 공습’으로 구체화했다. 미국의 지원도 요청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컸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가능성을 제기한 데 이어 JD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잇따라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 결국 계획이 보류됐다.
2025-04-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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