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 도중 식겁한 트럼프… “총이다” 소란에 긴급 대피

연설 도중 식겁한 트럼프… “총이다” 소란에 긴급 대피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11-06 21:04
업데이트 2016-11-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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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세에… 막판 뒤집기

경합주 이어 민주 텃밭까지 공략
라이언도 “함께 유세”… 공화 결집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후보가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의 한 유세장에서 연설하는 도중 한 청중이 “총이다”라고 외치자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 2명이 무대로 올라 트럼프를 피신시키고 있다. 리노 AP 연합뉴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후보가 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리노의 한 유세장에서 연설하는 도중 한 청중이 “총이다”라고 외치자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 2명이 무대로 올라 트럼프를 피신시키고 있다.
리노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막판 지지율 상승세에 힘입어 경합지역은 물론 민주당의 ‘텃밭’까지 공략하고 나섰다. 공화당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를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하고 있다.

트럼프는 5일(현지시간) 경합지역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를 방문한 것은 물론 7일까지 사흘 동안 10개 주에서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미네소타는 1972년 이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지역이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도 1988년 이후 공화당이 승리한 적이 없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탬파 유세 도중 “우리는 민주당 강세지역이라는 곳에 갈 것”이라며 “이제 접전 아니면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같은 날 공화당 몫의 주례 라디오 연설 연사로 나서 “당선되면 250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끔찍한 각종 무역협정을 즉각 손질해 일자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트럼프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했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자신의 지역구인 위스콘신 잭슨빌에서 “우리 후보가 온다면 함께 유세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더 캡 타임스가 보도했다. 라이언은 트럼프 지지율이 상승하자 지난 1일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는 등 공화당의 결집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가 이날 네바다주 리노에서 유세하는 도중 청중석에서 발생한 소동으로 무대 뒤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가 연설을 하다 눈가에 손을 가져갔을때 누군가가 “총이다”라고 외쳤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트럼프를 무대 뒤로 끌고 갔다고 CNN이 전했다. 동시에 다른 요원들이 군중 속에서 한 백인 남성을 붙잡아 끌고 나갔다.

비밀경호국은 “무대 앞쪽에서 총이라고 외친 대상자를 체포했으나 아무런 무기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현재 경찰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11-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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