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힐러리 앞질러… 美 대선 혼전 양상

트럼프 지지율 힐러리 앞질러… 美 대선 혼전 양상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6-05-19 14:56
업데이트 2016-05-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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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유력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전세가 역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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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 사진=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사진=AP연합뉴스
최근 있었던 전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클린턴을 3% 포인트 차로 앞섰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의 ‘비호감도’는 트럼프를 추월했다.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14∼17일(현지시간) 전국 유권자 1천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45%로, 클린턴 지지율 42%보다 오차 범위(±4%)에서 앞섰다.

지난달 폭스뉴스 여론조사에 클린턴이 48%로, 41%를 얻은 트럼프에 앞섰던 것이 뒤집힌 것이다.

트럼프와 클린턴의 본선 양자 대결 가능성이 높아진 이후 폭스뉴스 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이 클린턴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는 올해 1월과 지난해 10∼11월 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눌렀다.

지난 2일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의 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1% 지지율로 39%에 그친 클린턴에 앞서며 맞대결 구도가 가시화된 이후 처음으로 우위를 차지했다.

이후 4일 CNN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54%, 트럼프 41%로 클린턴이 13%포인트 여유 있게 앞서고 11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클린턴 41%, 트럼프 40%를 기록하는 등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폭스뉴스 조사에서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이 50%, 트럼프가 36%로 클린턴이 앞선 반면 남성층에서는 트럼프 55%, 클린턴 33%로 트럼프가 크게 앞섰다.

인종별로는 백인에서는 55%대 31%로 트럼프 지지가 높았고, 흑인과 히스패닉에서는 각각 90%대 7%, 62%대 23%로 클린턴 지지가 높았다.

특히 대학 졸업 미만의 백인에서는 트럼프가 61%, 클린턴이 24%로 트럼프가 크게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클린턴의 비호감 응답률이 6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반면 트럼프의 비호감 응답률은 56%로 지난달보다 9%포인트 줄었다.

폭스뉴스는 응답자의 과반이 두 후보에 대해 정직성과 공감능력, 높은 도덕가치가 결여돼 있다고 생각하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국방’과 ‘무역정책’이라는 측면에서는 트럼프와 클린턴의 선호도가 엇갈리기도 했다.

이날 라스무센이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가 돼야 더 안심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33%로, 20%에 그친 클린턴보다 앞섰다.

앞서 미국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 타임스가 현역 장병 95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선호도가 54%로, 클린턴의 25%보다 배 이상 앞섰다.

이에 반해 이날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내 16개 무역업계 로비그룹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클린턴을 꼽았고, 트럼프를 택한 경우는 25%에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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