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게임은 정신적 아편” 비판에 전세계 게임주 폭락

中매체 “게임은 정신적 아편” 비판에 전세계 게임주 폭락

이보희 기자
입력 2021-08-03 15:59
업데이트 2021-08-0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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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 규제 촉구

중국 온라인 게임의 프로모션 사진. 트위터 캡처
중국 온라인 게임의 프로모션 사진. 트위터 캡처
중국 공산당의 입인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또는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하자 텐센트 등 중국 게임주식은 물론 전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게임인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했다. 경제참고보는 더 나아가 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근시이며 온라인 게임이 교육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은 2018년 게임이 젊은이들의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게임 승인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려면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관영매체의 비난이 알려지자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10%, 14%씩 폭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등 IT기업 단속에 이어 게임 산업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게임주를 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충격은 홍콩증시에 그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게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한국 넥슨의 주가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한때 9.5%까지 폭락했으며 6.5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넥슨의 매출 28%가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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