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백혈병 걸린 韓어린이, 日특별기로 귀국 성사

인도서 백혈병 걸린 韓어린이, 日특별기로 귀국 성사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5-04 18:35
업데이트 2020-05-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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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국제공항. 2020.4.8.
인천공항국제공항. 2020.4.8.
코로나19으로 인해 귀국 항공편이 끊긴 인도에서 급성 백혈병에 걸려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한국인 어린이가 일본 특별기를 통해 귀국길에 오른다.

4일 외교부와 현지 교민사회에 따르면 A양(5)은 이날 오후 7시쯤(현지시간) 델리에서 일본항공 특별기를 탑승한다. A양 가족들은 인도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 교민들이며, 이번 항공편에 A양의 어머니와 언니도 함께 탑승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과 가족들은 오는 5일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같은날 오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A양은 최근 급성백혈병으로 구루그람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A양은 입원한 후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A양의 가족들은 한국으로 돌아가 치료받기를 원했지만, 인도 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편을 중단한 상태라 귀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주인도대한민국대사관은 재인도한인회와 오는 15일 출발하는 한국행 전세기를 추진하는 한편, 인도 주재 타국 공관에 협조요청을 하는 등 A양 가족을 귀국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한 교민은 ‘인도에서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위험에 처한 한 아이를 구해주십시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려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 청원에는 3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결국 주인도한국대사관이 주인도일본대사관과 협조해 이날 오후 출발하는 일본 특별기에 A양 가족을 탑승시키기로 했다. 이 특별기는 주인도일본대사관이 주선한 임시항공편이다.

주인도한국대사관과 주일본한국대사관은 일본 경유 비자 발급, 검역 면제 조치 등 일본 입국에 필요한 조치 및 일본 경유시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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