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극이 벌어진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 30일(현지시간) 또 총격 사건이 일어나 카지노 보안요원 2명이 사망했다고 미 언론이 이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호텔·카지노가 밀집된 스트립 지역 서쪽에 있는 애리조나 찰리스 카지노에서 40대 남녀 보안요원 2명이 이날 아침 객실 내 소란을 알아보러 방에 들어갔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말했다.

이들을 쓴 총격범은 주택가 쪽으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쫓기자 권총으로 머리를 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며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총기 난사 또는 테러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 간부 로버트 플러머는 기자들에게 “지금 시점에선 테러와 무관하다는 점만 확인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격범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총격범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사건은 경찰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서 매년 펼쳐지는 화려한 새해맞이 행사를 앞두고 수만 명의 병력을 배치해 삼엄한 경계를 펴는 가운데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10월 58명의 목숨을 앗아간 만델레이베이호텔 앞 콘서트장 총격 사건 이후 총격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병력을 증강하고 총기 단속을 강화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