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주 前대사 “최순득 외교행낭으로 재산유출의혹은 모르는 일”

전대주 前대사 “최순득 외교행낭으로 재산유출의혹은 모르는 일”

입력 2016-11-11 17:22
업데이트 2016-11-1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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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주 전 주베트남 대사는 11일 현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언니 최순득 씨가 외교행낭을 이용해 베트남으로 거액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자신과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전 전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교행낭을 통해) 돈이 들어왔는지, 안 들어왔는지 모른다”며 “대사가 외교행낭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 씨가 베트남으로 재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외교행낭을 이용한 정황이 있어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최순득 씨의 아들 장 모 씨가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고급 유치원에 수십억 원이 투자됐다는 의혹을 거론하며 “이는 사실상 최 씨의 재산으로 보면 된다. 많은 재산을 베트남으로 빼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인 출신의 전 전 대사가 대사로 발탁된 것도 이런 재산유출 의혹과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전 전 대사는 “내가 대사로 임명된 과정은 물론 최순득 씨도 알지 못한다”며 “장 씨와는 안면이 있지만, 사업을 도와주거나 후견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3년 6월 베트남 대사에 임명됐으며 올해 4월 퇴임했다. 대사 임명 전에는 대기업 베트남법인장과 호찌민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베트남협의회장을 지냈다.

당시 외교업무 경험이 전혀 없는 민간인이 대사에 기용되자 정치권에서 추천했다는 설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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