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트럼프 당선축하 퍼레이드 열겠다…美인종주의단체 발호하나

KKK 트럼프 당선축하 퍼레이드 열겠다…美인종주의단체 발호하나

입력 2016-11-11 11:57
업데이트 2016-11-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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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인 우월주의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이 다음 달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퍼레이드를 연다고 밝혔다.

10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KKK 소속 ‘충성스런 백인 기사단(Loyal White Knights)’이 웹사이트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단이 게시한 포스터에는 검은색 배경에 ‘승리의 퍼레이드’ ‘트럼프의 선거전이 우리민족을 단결시켰다’라고 대문자로 적혀있다. 그 아래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글귀와 함께 트럼프의 상반신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

축하 퍼레이드의 정확한 개최 장소와 시간은 나와 있지 않은데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는 집회가 사전에 저지될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 KKK 등 백인우월주의자와의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이들의 구애는 계속되고 있다.

KKK는 이달 초 공식 계간지 1면에 트럼프의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를 제목으로 기사를 싣고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트럼프는 즉각 성명을 내고 KKK의 지지를 거부했다.

전 KKK 두목 데이비드 듀크는 트럼프는 당선이 확정되자 트위터를 통해 “정말이다, 우리가 트럼프를 선출하는데 엄청난 역할을 했다”며 백인우월주의자가 공을 세웠다고 강조했다.

대선 다음 날인 9일에는 KKK를 상징하는 복장을 한 사람들이 노스캐롤라이나 메베인에서 돌아다니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지만 KKK 대변인은 자신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KKK가 퍼레이드를 열겠다고 밝힌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대선에서 중요 경합지 중 하나로 트럼프에 승리를 안겨준 곳이다.

인디펜던트는 기사단이 노스캐롤라이나 캐스웰카운티 자치구인 펠햄을 기반으로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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