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경찰부부 테러범, 교도소 다녀온 뒤 과격하게 변해”

“佛 경찰부부 테러범, 교도소 다녀온 뒤 과격하게 변해”

입력 2016-06-15 17:40
업데이트 2016-06-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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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전 여자친구 방송 인터뷰…“정보기관 감시 알고 비웃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한 ‘이슬람 국가’(IS) 추종자 라로시 아발라(25)는 놀기를 좋아한 평범한 청년이었으나 교도소에 갔다 온 뒤 과격하게 변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정보기관에서 그를 감시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비웃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발라의 전 여자 친구라고 알려진 여성은 15일 현지 라디오 프랑스 앵포와의 인터뷰에서 아발라를 즐기고 어울려 놀기를 좋아하는 청년이었다고 회상했다.

5년간 아발라와 사귄 이 여성은 아발라가 “미소년으로 옷과 머리 모양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모로코계 프랑스인인 아발라는 차츰 이슬람 전통에 충실해졌으며 기도하는데 더욱 신경을 썼다고 한다.

이 여성은 “아발라가 ‘언젠가는 너도 히잡(이슬람 여성 머릿수건)을 썼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다”면서 “그러나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나를 나쁘게 판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발라가 좋은 의미로 변했다고 생각했다”면서 “한순간도 그가 극단주의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러 혐의로 복역하고서 나왔을 때 아발라는 이슬람 극단주의에 물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교도소에서 나온 뒤 더욱 고립됐으며 거리를 두었다”면서 “정보기관에서 그를 감청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를 비웃었다”고 말했다.

아발라는 파키스탄에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보내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3년 징역 3년의 유죄판결을 받았다.

아발라는 최근 2주 동안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 부부 살해 사건 발생 사흘 전 아발라는 전 여자 친구에게 “너를 잠시 봐야 한다. 이야기를 좀 하자”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나 그녀는 답하지 않았다.

이 여성이 다음날 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결번으로 더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3주 전 IS에 충성을 맹세한 아발라는 “신을 믿지 않는 자들을 가족과 함께 집에서 처단하라”는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부름에 응하고자 파리 근교에서 경찰관 부부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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