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선 21세 여성 후보 ‘SNS 악담’ 행적 곤욕

캐나다 총선 21세 여성 후보 ‘SNS 악담’ 행적 곤욕

입력 2015-08-19 14:12
업데이트 2015-08-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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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에 자유당 후보로 나선 21세 여성이 수 년전 사회관계망(SNS)에서 일삼던 악담 행적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앨버타 주 캘거리의 노스힐 선거구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알라 버즈레버씨가 4년 전 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정치현안 논쟁 중 쏟아낸 악담들이 공개 유포돼 물의를 빚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이슬람 문제로 논쟁을 벌인 트위터에서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상대를 향해 “네 엄마가 옷걸이를 사용해야 했다”고 낙태를 암시하며 공격하는가 하면 또 다른 언쟁에서는 상대를 인종주의자로 규정하며 “정자 낭비인 너는 뇌를 날려보내야 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또 머리를 자른 자신 사진을 게시하면서 “골수 레즈비언 같다”고 비속한 표현을 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악담 행적은 경쟁 정당인 보수당 쪽에서 찾아내 온라인에 퍼뜨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그는 꼼짝없이 공개 사과하는 것으로 신속 대응하고 나섰다.

버즈레버씨는 이날 트위터에서 “오래전 10대 시절 뱉았던 말들에 대해 주저 없이 사과한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 말들이 자신의 생각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랄한 표현을 게시했던 소셜미디어에 대해 깊은 교훈을 얻었다고 밝혔다.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대표는 유세 중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자당 후보 감싸기에 나섰다.

트뤼도 대표는 “그는 당시 10대 시절이었고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한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면 한다”며 “그가 주저함이 없이 사과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정치학 교수는 젊은 정치 지망생이 인터넷에 그리 둔감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공직에 나서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깨끗한지 챙겨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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