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대북기조 변함없어…제재강화 속 진지한 대화 모색”(종합)

성김 “대북기조 변함없어…제재강화 속 진지한 대화 모색”(종합)

입력 2015-02-05 07:46
업데이트 2015-02-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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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좋은 관계 유지 좋은 일…한일 양국 갈등해소 노력 독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대화를 모색한다는 현행 대북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워싱턴DC CSIS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의 통일과 미국’ 심포지엄에서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참석에 앞서 뉴욕채널을 통해 북한 측에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제3국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북한이 김 대표에게 평양으로 직접 들어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바람에 대화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외교적 접촉이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겠다”며 탐색적 대화 제의 여부에는 언급을 삼간 채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원하면 우리도 기꺼이 그런 기회를 모색할 것이고, 이것은 미국의 오래되고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나갈 것이며, 특히 소니사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강한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는 6자회담의 다른 5개 당사국과 함께 믿을 만하고 진지한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위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달 13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소니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강경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 의무를 이행하려는 용의를 보이면 양자 관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의미 있는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런 대북접근 방식은 6자회담의 프로세스와 같은 것”이라면서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 역시 이 같은 우리의 공통의 노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며, 같은 연장선에서 북일대화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일본 정부가 의미 있는 비핵화 협상 복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과 중국이 너무 가까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질문에는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걱정하지 않고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중국이 인권과 자유시장 원칙을 믿는 민주 국가와 건설적이고 튼튼한 관계를 맺는 것은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단언했다.

또 한·미·일 3각 협력과 관련해선 “3각 협력은 미국의 이익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일 간에 여러 문제가 있는데, 우리는 양국에 갈등 해결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할 것을 독려하며, 양국이 건설적이고 완전한 관계로 돌아오는 길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구상에 대해 “박 대통령의 통일 비전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남북 간의 이슈뿐 아니라 비핵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남북 간의 의미 있고 건설적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CSIS 한국석좌인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김 대표 이외에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 최영진 전 주미대사가 패널로 참석해 한반도 통일과 한미동맹, 한미일 3각 협력,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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