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검찰, ‘집시 없는 마을’ 인종차별 수사 착수

폴란드 검찰, ‘집시 없는 마을’ 인종차별 수사 착수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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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검찰이 남부의 한 마을이 ‘집시 없는 마을’ 운동을 펼치자 인종 차별 범죄가 발생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폴스키 라디오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남부의 안드리호프 시에서는 최근 ‘반 집시(로마) 운동’이라는 페이스북 계정이 개설된 지 하루도 채 안 돼 1천500명의 지지 서명을 받았다고 폴스키 라디오는 전했다.

이 마을의 인구는 2만여 명으로 집시는 약 140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측이 이 계정을 폐쇄하자 곧바로 비슷한 계정이 등장했고 순식간에 2천여 명이 ‘좋아요’를 선택했다.

마을 주민 대부분은 도심의 낡은 건물에 사는 집시들을 주요 사회 문제로 여긴다고 폴스키 라디오는 덧붙였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 2011년 유대인 묘지가 훼손되기도 했다.

이 마을에 설립된 ‘안전 마을 위원회’는 그간 시장에게 ‘(집시) 문제를 덮지 마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체이 세레메트 검찰총장은 인종 차별 범죄가 있었다면 지방 검찰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레메트 총장은 폴리시 라디오에 출연, “이번 이슈는 법적 문제 이외에 다른 민족, 다른 인종에 대한 사회 행태와 연관된 만큼 다소 복잡하다”면서 “폴란드에 소수 민족이 많았다면 더 큰 문제에 봉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에는 약 1만2천∼3만5천명의 집시가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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