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구원투수’ 제프 베조스 누구

워싱턴포스트 ‘구원투수’ 제프 베조스 누구

입력 2013-08-06 00:00
업데이트 2013-08-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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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빠진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새 주인 제프 베조스(49)에 관심이 쏠린다.

베조스는 1994년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닷컴을 전자제품, 의류, 가구에 이르기까지 소매판매가 가능한 모든 물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의 ‘공룡’으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이다.

아마존닷컴은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업체로 군림한 지 오래다.

그의 경영수완은 각종 순위와 수치가 말해 준다.

자산 규모는 올해 현재 252억 달러로 포브스지 선정 세계 19위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의 ‘2013년 세계 100대 CEO’ 순위에서는 고(故) 스티브 잡스에 이어 2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포천지는 그를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했다.

베조스의 유별한 도전정신은 유년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4년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태어나 4년 뒤 어머니의 재혼과 함께 텍사스로 이주했다.

석유화학 엔지니어인 의붓아버지와 미 원자력위원회(AEC) 관료 출신의 할아버지 아래서 성장했다.

4살 때 자신의 침대를 분해하려 했다는 일화는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어린 베조스를 잘 보여준다.

이후 명문사학 프린스턴대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월가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특유의 비상함으로 대학 졸업 4년 만에 투자회사의 부사장 자리를 꿰찼지만, 혁신에 대한 열망은 끝내 그를 회사 밖으로 이끌었다.

월스트리트를 떠난 뒤 당시만 해도 신생 분야인 IT산업에 뛰어들었고, 시애틀에서 혈혈단신으로 아마존닷컴을 창립했다.

이후 십여 년 만에 온라인 유통업계를 장악하고는 우주로 관심을 돌려 2000년에는 우주항공벤처 ‘블루오리진’을 설립했다.

먼 훗날 우주 공간에 놀이동산과 호텔을 짓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비록 2011년 개발한 첫 우주선은 시험비행에 실패했지만, 그의 우주 사랑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마케팅을 포함한 경영능력은 베조스의 또 다른 주무기다. 경영상의 사소한 사항도 직접 챙기는 이른바 ‘마이크로매니저’형 CEO로서 스티브 잡스와 비교되곤 했다.

이마케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닷컴의 흑자 규모는 6억1천만 달러로 올해 37%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베조스의 도전정신과 경영능력이 과연 경영난에 시달려온 올드미디어의 ‘부활’에도 위력을 발휘할지 미디어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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