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검토 필요”

아베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 검토 필요”

입력 2013-02-13 00:00
업데이트 2013-02-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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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예상한 질문에 대해 “지금은 생각하지 않지만,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서는 적 기지 (선제) 공격용 장비 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사오 게이치로(淺尾慶一郞) 다함께당 의원이 ‘적 기지 선제공격’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정부는 지금까지 ‘다른 수단이 없을 때에 한해 적 기지를 공격하는 것은 헌법이 인정하는 자위권 범위에 포함되지만, 현시점에서는 (적 기지 공격용) 장비 보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견해를 표명해 왔다”고 답변했다.

이에 아사오 의원이 “일본 잠수함에 (적 기지 공격용) 장비를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며 “장비 보유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냐”라고 다시 묻자 아베 총리는 “아까 얘기한 것은 현 시점에서의 생각”이라며 “국제 정세는 자꾸 변하니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면 어떻게 할지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선제 공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다.

앞서 아사오 의원은 “북 핵실험에 대해 일본의 ‘외교 카드’와 ‘안보 카드’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의 답변도 실제로 선제 공격용 장비를 갖추겠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선제공격 장비를 언제든 갖출 수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안보 카드’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또 아사오 의원이 ‘외교 카드’ 확보 의사를 묻자 “일본인 납치 문제를 포함하는 북한 인권 문제를 조사할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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