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 대량 방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폐쇄에 3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27일 내각부 산하 원자력위원회가 작성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처리 관련 보고서(안)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도쿄전력은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의 원자로 폐쇄와 관련,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 들어있는 핵연료는 2015년 이후, 원자로내의 용융 연료는 2022년 이후 회수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작업을 거쳐 1∼4호기의 원자로를 완전 폐쇄하는 데는 3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로의 노심이 녹아내린 1∼3호기의 경우 원자로 내에 1천496개, 1∼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에 3천108개의 핵연료집합체가 남아있다. 원자로를 폐쇄하기 위해서는 이것들을 장기간에 걸쳐 회수해 안정적으로 냉각ㆍ보존할 필요가 있다.
용융한 핵연료 회수 등의 원자로 폐쇄 작업은 일단 연내 원자로를 ‘냉온정지’ 상태로 만든뒤 이르면 내년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서는 원자로 건물내에 로봇을 투입해 오염 제거 작업을 하고, 격납용기의 손상 부분을 복구한뒤, 방사선을 차단하기 위해 격납용기 전체를 물로 채우는 수관(水棺)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지난 1979년 발생한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 당시엔 모든 핵연료를 회수하는 데에만 약 20년이 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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