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월가 시위> 호주 주요 도시에서 시위(종합)

<反월가 시위> 호주 주요 도시에서 시위(종합)

입력 2011-10-15 00:00
수정 2011-10-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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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시내 시위 상세 보충. 다른 도시 업데이트. 사진 및 동영상 있음>>시드니시내 1천명 평화시위..”99% 호주인 모였다”

자본주의 모순 시정 등을 요구하는 호주판 ‘월가 점령’ 시위가 15일 시드니 등 호주 주요 도시에서 시차를 두고 열렸다.

시드니의 경우 이날 오후2시부터 도심 금융중심지 마틴플레이스에 있는 호주중앙은행(RBA) 앞 광장에서 1천여명의 시민 등이 모인 가운데 집회가 시작됐다.

시위 참가자들은 “RBA는 중앙은행이 아니라 비즈니스 업체”라며 “중앙은행으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RBA 건너편에 있는 4대 시중은행 웨스트팩은행을 향해서도 “은행 임원들이 과도한 수수료 등으로 막대한 수입을 올려 과다한 보수를 챙기고 있다”며 한동안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호주 주요 노조원들과 녹색당 등 단체 및 정당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시위는 밤늦게까지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밤샘 시위에 대비해 텐트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시드니 점령’ 인터넷사이트는 “상위 1%가 다스리는 세계는 잘못됐다”며 “시위 참가자들이 다양한 캠프를 차려놓고 시위에 나서는 한편 향후 어떤 식으로 이번 시위를 이끌어갈지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호주도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부의 편중이 극심한 나라”라며 “이를 바로잡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인터넷사이트 등에 따르면 이에 앞서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의 경우 이날 오전10부터 시티스퀘어에서 ‘멜버른 점령’ 시위가 시작됐다.

주최측인 ‘멜버른 점령’ 대변인 닉 카슨은 “최소한 2천여명이 이번 시위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멜버른 점령’ 인터넷사이트에는 “호주의 민주주의는 잘못됐다”며 “빅토리아주 주민은 물론이고 호주인 모두가 선진국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브리즈번 점령’ 시위는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9시부터 포스트오피스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서호주주 주도 퍼스에서는 영국연방정상회의(CHOGM)가 열리는 오는 28일 ‘퍼스 점령’ 시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CHOGM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등 영연방국가 정상들이 참여한다.

한편 호주의 일부 노조단체들도 이번 시위를 지지하면서 동참할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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