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의 전투준비과정을 밟고 있는 해리 왕자가 곧 미국 해군 기지에서 군용 헬기훈련을 시작한다.
미국 엘 센트로 기지의 지휘책임자인 데본 존스 대위는 6일 영국 육군 소속의 웨일스 대위(해리 왕자)가 다음 주 캘리포니아주 엘 센트로에 있는 해군 항공훈련 시설에 도착, 두달간 멕시코 국경 인근의 외딴 사막지대를 돌며 아파치 공격용 헬리콥터 조종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다.
시설이 위치한 엘 센트로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의 혹독한 환경을 꼭 빼닮은 덥고 먼지 많은 기후조건을 갖고 있고, 맑은 날씨가 순조로운 비행을 가능케 해 연중 여러 연합군 부대들의 훈련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존스 대위는 “그(해리 왕자)가 이곳에 머무르는 동안 웨일스 대위로 불릴 것”이며 신분에 따른 특별 대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 왕자를 포함한 20명의 영국군 훈련참가자는 애리조나주 힐라 벤드에 있는 공군 보조비행장에서의 과정을 마지막으로 훈련을 마칠 예정이다. 그들은 이곳에서 아파치 헬기를 운용한 미사일ㆍ로켓 사격 훈련과 폭탄 투하 훈련 등을 받게 된다.
피터 불렌 영국 육군 중령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이번 훈련을 통과한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와 최종훈련 몇 가지를 추가로 마치고 나서 대부분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미ㆍ연합군 합동 작전 지역에 배치된다.
엘 센트로 해군 항공훈련 시설은 미 해군 시범비행단인 ‘블루 에인절스’의 겨울 기지이자 유명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등장한 할리우드 영화 ‘탑 건’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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