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대만 총통 당선자 차이잉원
차이잉원(蔡英文·59·여) 대만 민진당 주석이 지난 16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압승하며 8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뤘다.

차이 주석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쯤 총통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는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체 1만 5582개소 투표함의 개표를 완료한 결과 차이 후보는 56.1%,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는 31.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후보는 1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총 689만표를 득표한 차이 후보는 주 후보와 308만표 이상의 차이로 압승을 거뒀다.

차이 후보는 이번 선거 승리로 8년 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며 대만 105년 역사상최초의 여성 총통이 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대만 소수민족 출신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차이 주석은 대만 국립정치대 법대 교수를 지내다 2000년 천수이볜(陳水扁) 정부 시절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으로 정치권에 들어왔다.

이어 입법위원(국회의원), 행정원 부원장(부총리)를 차례로 거친 뒤 대선 패배로 위기에 빠진 민진당 주석을 떠맡아 수차례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차이 후보는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인수인계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20일 정식 제14대 총통으로 취임하게 된다.

사진=AFPBBNews=News1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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