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빗자루 폭행

경기 이천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빗자루 등으로 폭행한 학생들 중 한 명과 같은 실명의 트위터 계정에 피해 교사를 모욕하는 명예훼손성 글이 게재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빗자루 교사 폭행 사건’ 가해 학생 중 A(16)군의 실명과 같은 트위터의 글 캡처 사진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 트위터 계정 사진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비판 글을 올린 네티즌에게 “저런 쓰잘데기도 없는 기간제 빡빡이 선생님을 때린 게 잘못이냐? ×××××들아? 맞을 짓하게 생기셨으니까 때린거다”라고 항변하는 글이 적혀 있다.

또 “그렇게 넷상에서 아○○ 털면서 감방에 가두니뭐니 하고 싶으면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 한번 뜨자”는 등의 욕설도 있다.

현재 이 사진에 나온 트위터 계정은 폐쇄된 상태로, 이 글이 실제 작성된 것이 맞다면 지난달 30일 전후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트위터 글이 사진 파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통해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제발 반성했으면 좋겠다”, “정말 답이 없는 학생이다”,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이 A군 조사과정에서 이 글을 작성했는지에 대해 추궁했으나 A군은 “내가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경찰서 관계자는 “제3자가 A군을 가장해 트위터 글을 유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트위터 글은 피해 교사에 대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사건으로 볼 수 있어 별개로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A군 등 이천 모 고교 학생 4명은 지난달 23일 수업시간 중 한 기간제교사를 수차례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교사의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됐다.

또 같은 반 B(16)군은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 메신저를 통해 영상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로 입건됐다.

경찰은 A군 등 4명과 B군 등 총 5명에 대해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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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신문DB (‘당사자는 부인’ 빗자루 폭행)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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