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대로 ‘누구’는 ‘잘 모르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명사’다. “누가 나를 찾지?”에서 ‘누가’는 ‘누구+가’가 줄어든 말이다. ‘누군가’는 ‘누구+인가’의 줄임말로 볼 수 있다. “누군가 나를 찾고 있다”에서와 같이. 또는 “나를 찾는 사람은 누군가?”에서처럼 의문형으로 쓸 수 있다.
그런데 ‘누군가’를 인칭대명사로 보고 다시 조사를 붙여 ‘누군가가’, ‘누군가를’, ‘누군가에게’라고 쓰는 이들이 많다.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서성인다”라든가 “그는 누군가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등이 그런 예다.
‘누군가’가 명사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가’, ‘에게’ 등의 조사가 붙을 수 없다. 따라서 앞의 ‘누군가가’는 그냥 ‘누군가’로, 뒤의 ‘누군가에게’는 ‘누구에게’로 바꿔 쓰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인칭대명사로 보고 다시 조사를 붙여 ‘누군가가’, ‘누군가를’, ‘누군가에게’라고 쓰는 이들이 많다. “골목길에서 누군가가 서성인다”라든가 “그는 누군가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 등이 그런 예다.
‘누군가’가 명사가 아니라면 원칙적으로 ‘가’, ‘에게’ 등의 조사가 붙을 수 없다. 따라서 앞의 ‘누군가가’는 그냥 ‘누군가’로, 뒤의 ‘누군가에게’는 ‘누구에게’로 바꿔 쓰는 게 맞을 것이다.
2018-01-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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