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업은 국내 여러 산업 단지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국내 허브에 모은 후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한다. 참여사들은 말레이시아 현지 저장소 탐색부터 국내 탄소의 포집·이송·저장에 이르는 CCS의 밸류체인(부가가치 생성 과정)에서의 모든 주기를 개발한다.
국내에는 탄소 저장 공간이 부족한 까닭에 해외 저장소를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세계적인 규모의 저장 용량를 갖춘 데다 지리적 접근성도 좋아 최적의 입지로 여겨진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경을 초월한 아시아의 첫 CCS 허브 프로젝트로, 밸류체인 전체를 한꺼번에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여러 기업이 배출한 탄소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경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국가 차원으로 탄소를 관리하는 데도 효율적이다.
사업 개발 주관은 삼성엔지니어링, 탄소 포집은 SK에너지·롯데케미칼·GS에너지, 이송은 삼성중공업, 저장소 탐색 및 운영은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가 각각 맡는다.
박천홍 삼성엔지니어링 솔루션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여러 프로젝트 협업으로 관계를 다져 온 페트로나스는 물론 참여사들과의 팀워크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2-08-0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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