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60만원 차이… 日의 3배

“근로자 지출비용 인센티브 확대를”우리나라 대·중소기업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일본보다 3배 이상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일본 근로자들과 비교했을 때 대기업 근로자들은 1.5배 이상 많은 월급을 받는 반면 소기업 근로자들의 월급은 4분의3 수준에 불과했다.

21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근로자 1~4인인 국내 기업의 월평균 임금은 174만 5000원으로 일본(227만원)의 76.9%에 그쳤다. 5~9인 기업의 임금도 258만 3000원으로 일본(266만 5000원)의 96.9% 수준이었다.

대기업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은 우리나라가 534만 7000원으로 일본(345만 5000원)보다 54.2% 많았다. 100~499인 기업에서도 국내 근로자들이 374만 2000원을 받아 일본(303만 4000원)보다 23.3% 많았다.

이에 따라 1~4인 소기업과 5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 격차는 우리나라가 360만 2000원으로 일본(118만 5000원)보다 3배 이상 컸다. 노민선 중기연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임금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완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대기업 대비 1~4인 소기업의 임금 비중은 2012년 33.7%에서 2017년 32.6%로 뒷걸음질 쳤다. 반면 일본은 대기업 대비 1~9인 소기업의 임금 비중은 같은 기간 66.5%에서 71.8%로 상승했다.

노 위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 수준 향상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