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불시 전력수급 불안 가능성 있다”

“가을철 불시 전력수급 불안 가능성 있다”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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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넷째주 발전기 39대 예방정비…공급력 768만kW 손실 10월 예비력 400만kW대까지 추락 전망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전력수급난이 사실상 종료됐으나 가을철에 예상치 못한 수급 불안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5일 전망했다.

산업부는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전력수요가 점차 줄겠지만 발전기 예방정비가 늘어나 예비전력에 여유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예방정비 계획을 보면 첫째 주 7대(발전용량 135만kW), 둘째 주 14대(325만kW), 셋째 주 11대(254만kW), 넷째 주 39대(768만kW) 등이다.

이를 감안한 전력수급 전망은 이달 셋째 주까지 예비전력이 1천100만kW 안팎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다 넷째 주에 832만kW로 내려간 뒤 10월에는 419만kW까지 추락할 것으로 산업부는 내다봤다.

예비력이 500만k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경보 1단계인 ‘준비’가 발령된다.

산업부는 늦더위에 대비해 이달 중순까지는 예방정비를 최소화하고 대형발전기 고장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민간발전기 가동, 수요관리, 전압하향조정 등 비상수단을 투입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올겨울과 내년 여름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원전 문제, 전력설비 건설 지연 등 여러 변수가 있어 현 시점에서 예단하기 힘들다면서 국민과 산업계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기상 및 경기전망이 구체화하는 11월께 겨울철 수급대책을 확정·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산업부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으로 원전 3대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됐지만 국민과 산업계의 절전 노력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번 여름 전력난이 가장 위험했던 시기는 8월 2∼4주로 비상수급대책 전 예비력이 마이너스 200만kW대까지 떨어진 날이 닷새나 됐다.

연일 계속된 찜통더위 속에 지난달 19일에는 수급대책 전 최대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인 8천8만kW까지 치솟기도 했다. 역대 여름·겨울을 통틀어 전력수요가 8천만kW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가용한 비상조치를 총동원한 전방위적 수급대책과 국민·산업계의 절전으로 예비력 400만kW 이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산업부는 “불편함을 참고 에어컨 가동을 최대한 자제한 국민, ‘문열고 냉방영업’ 금지 조치에 협조해준 전국 주요 상권, 냉방기 가동 중단·사무실 소등 등 강도높은 절전 시책에 동참한 공공기관·산업계의 힘이 컸다”고 사의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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