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친 뒤 100m 쫓아가”…日 길거리서 여중생 덮친 한국인 50대男 체포

“스친 뒤 100m 쫓아가”…日 길거리서 여중생 덮친 한국인 50대男 체포

이보희 기자
입력 2025-11-12 01:15
수정 2025-11-1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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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기억 안 난다” 진술
일본 내 한국인 남성 성범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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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의 길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여중생을 쫓아가 강제추행한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일본 TBS TV
일본 도쿄의 길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여중생을 쫓아가 강제추행한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일본 TBS TV


일본 도쿄의 한 길거리에서 귀가 중이던 10대 여중생을 쫓아가 강제추행한 한국인 남성이 붙잡혔다.

11일 일본 TBS 뉴스 등에 따르면 도쿄도 고토구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자 최모(51)씨는 지난 10월 12일 고토구의 한 길거리에서 귀가하던 여중생을 덮쳐 넘어뜨리고 몸에 올라타 음란 행위를 하는 등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피해 학생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피해 여학생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길에서 스쳐지나간 뒤 다시 발길을 돌려 약 100m가량 뒤를 쫓아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최씨는 “술을 마셔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경찰은 최씨가 피해자 뒤를 계속 따라간 정황과 범행 장면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현재 보호자와 함께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 증거를 정밀 분석해 피해자와의 접촉 경위·추적 의도 등 범행 동기를 규명할 것”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송치 및 기소 여부, 향후 재판 일정 등은 추가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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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 일본 니혼TV에서 보도한 한국인 유학생 신모(왼쪽)씨의 체포 장면. 신씨는 3월 4일 도쿄 히토쓰바시대 기숙사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니혼TV 영상 캡처
지난 9월 5일 일본 니혼TV에서 보도한 한국인 유학생 신모(왼쪽)씨의 체포 장면. 신씨는 3월 4일 도쿄 히토쓰바시대 기숙사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니혼TV 영상 캡처


한편 지난 9월에도 일본 도쿄에서 유학 중이던 30대 한국인 남성 신모(30)씨가 현지 고등학생을 자신의 대학 기숙사 방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두 사람은 언어 학습 앱을 통해 친분을 쌓게 됐다. 이후 신씨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인 A씨에게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사건 당일 A씨와 점심식사를 함께한 뒤 “대학을 구경해 보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데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을 만진 건 사실이지만, 성폭행 등 그 이상의 행위는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일본 오사카로 여행을 간 한국인 10대 남성이 10대 일본 여성을 성추행 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던 현지 여고생을 뒤에서 껴안고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의 수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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