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그리스 대표팀 ‘출정 축복 미사’

<월드컵> 그리스 대표팀 ‘출정 축복 미사’

입력 2010-06-08 00:00
업데이트 2010-06-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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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을 나흘 앞둔 8일(한국시간) 그라운드에서 미사를 봉헌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스는 이날 더반 노스우드 스쿨에 있는 훈련장 위에 제단(祭壇)을 세우고 촛불을 밝힌 뒤 현지에 거주하는 그리스정교회 신부 2명을 초청해 미사를 올렸다.

 오토 레하겔 그리스 감독과 코칭스태프,선수 23명,그리스축구협회 관계자 등 30여명은 기도를 암송하고 성가도 불렀다.

 사제들은 성수(聖水)를 뿌리고 선수 하나하나의 머리를 향나무(바실리쿠스)로 쓰다듬으면서 다치지 않고 선전하라고 축복했다.

 그리스축구협회 관계자는 “그리스에서는 아주 큰 행사를 앞두고 원만하게 치러지기를 기도하면서 당사자들을 축복하는 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장에는 그리스 교포와 현지 주민 등 1천명이 참석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박수갈채를 보냈다.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끝내고 오열을 맞춰 그라운드를 크게 한 바퀴 돌자 ‘헬라스! 헬라스!’라는 함성과 함께 그리스 국기가 나부꼈다.

 그리스 대표팀은 ‘팬 서비스’가 주요 목적인 듯 필드를 절반만 사용하는 9대 9 연습경기를 코치진의 아무런 지시를 받지 않는 가운데 1시간 정도 진행했다.

 테오파니스 게카스(프랑크푸르트),요르고스 사마라스(셀틱),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파나티나이코스) 등 공격수들은 활발하게 골을 노렸다.

 살핑기디스는 두 차례나 골네트를 흔들며 발끝을 자랑했고 게카스는 골 찬스를 잡지 못하자 실전인 것처럼 동료에게 불만을 털어내기도 했다.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방겔리스 모라스(볼로냐)와 오른 발목이 불편해진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 등은 훈련을 쉬었다.

 협회 관계자는 “모라스는 한국과 1차전에 나오지 못하고,키르기아코스는 크게 문제가 되는 부상을 겪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9일부터 훈련의 앞부분 15분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일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을 대비한 전술훈련을 치를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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