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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 센터 한송이에 “레프트 다시 해볼래?” 이유 있는 농담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 센터 한송이에 “레프트 다시 해볼래?” 이유 있는 농담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8-31 00:38
업데이트 2020-08-3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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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인삼공사 선수들이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첫 경기에서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둔 뒤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KGC 인삼공사 선수들이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첫 경기에서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둔 뒤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이영택 여자프로배구 KGC 인삼공사 감독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GS칼텍스와의 첫 경기에서 짜릿한 리버스 스윕 승리를 거둔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이 감독은 30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작전 타임을 불러 3세트에 새롭게 투입한 정호영을 공격 옵션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정호영은 3세트에만 8득점을 올렸다. 3세트 막판 고민지와 정호영이 3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디우프·한송이가 살아났다. 디우프는 이날 초반 부진했지만 결국 21득점을 올렸고, 한송이는 블록킹 득점만으로 5득점(총 11점)을 올렸다. 정호영은 디우프 다음으로 많은 12점을 올렸다. 인삼공사는 정호영이 선전하면서 박은진과 한송이 셋이 함께 센터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게 됐다. 이 감독은 한송이의 레프트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KGC 인삼공사의 고민지가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기 위해 높이 점프하고 있다. 이날 고민지는 결정적 순간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KGC 인삼공사의 고민지가 스파이크 서브를 때리기 위해 높이 점프하고 있다. 이날 고민지는 결정적 순간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오늘 경기 총평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것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봄부터 훈련을 해왔는데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긴 것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정호영 선수가 비 시즌을 마치고 급격히 성장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정호영 선수는 원래 신장도 좋고 점프도 좋고 높이도 좋은 선수였습니다. 지난 시즌 레프트 포지션을 하다보니 수비에 부담을 느꼈습니다. 정호영 선수는 공격과 블록킹을 못해 교체됐던 게 아니라 리시브와 수비를 못해서 교체가 됐는데 수비 부담이 줄어드는 센터 포지션에 들어가서 본인 장점을 발휘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대회 앞두고 정호영 선수가 분명히 잘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굉장히 좋은 활약을 해준 것 같습니다.”
이영택 KGC 인삼공사 감독이 코트 바깥에 붙어 서서 경기를 지켜 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이영택 KGC 인삼공사 감독이 코트 바깥에 붙어 서서 경기를 지켜 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인삼공사는 레프트에서의 약점이 계속 지적됐는데요.

“아직 부족합니다. 최은지 선수가 상대 메레타 러츠와 매치업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고전했습니다. 계속 훈련하겠습니다. 훈련하면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삼공사가 초반에 선수들이 몸이 덜 풀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난 시즌도 5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많았습니다.(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26경기 중 절반을 5세트를 치렀고, 8승 5패로 선전했다.)

“지난 시즌 5세트를 많이 했는데요. 오늘은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일단 디우프 선수가 몸 상태가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초반에는 되게 고전을 했고요. 중간에 디우프 선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러츠와 어긋나게끔 했는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언제까지나 5세트까지 하진 않겠죠. 저희 선수들도 힘들고요.”
KGC 인삼공사의 한송이가 GS칼텍스와의 2020 제천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첫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공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KGC 인삼공사의 한송이가 GS칼텍스와의 2020 제천 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첫 경기에서 공격에 성공한 뒤 공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한송이 선수도 맹활약했는데 평가해주신다면요.

“지난 시즌 센터 포지션으로 변경 한뒤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워낙 본인 커리어가 대단한 선수입니다. 언제든지 본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지금과 같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KGC 인삼공사 정호영이 득점에 성공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KGC 인삼공사 정호영이 득점에 성공한 뒤 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정호영 선수가 센터되면 한송이 선수를 레프트로 원위치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어제 한송이 선수와 농담으로 그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희 팀에 지금 레프트 선수들이 부상이 많아서요. 송이한테 ‘레프트 다시 해볼래?’했더니 ‘그럴까요?’ 하고 송이도 농담으로 받았어요. 일단 지금 상황을 유지해보겠습니다. 저희 팀 레프트 선수들을 더 성장시키겠습니다. 한송이나 박은진이 불안한 모습 보이면 정호영 선수를 대체 선수로 꾸려나갈 생각입니다.”

제천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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