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가족 “메달 못 땄지만 잘했다”

모태범가족 “메달 못 땄지만 잘했다”

입력 2010-02-21 00:00
수정 2010-02-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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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줬으니 잘했다.장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금메달과 1000m 은메달을 딴 모태범 선수가 21일 오전 1500m 경기에 나서 5위에 머무르자 가족들은 못내 아쉬워 했다.

 경기도 포천시 모 선수의 집에는 이른 아침부터 친지와 마을 주민 20여명이 찾아와 모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취재진 20여명도 찾아 모 선수 집은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9시15분께 경기가 시작되자 모 선수의 아버지 모영열(52)씨와 어머니 정연화(50)씨,누나 은영(25)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으로 다른 선수의 경기 장면을 지켜봤다.

 모 선수의 가족들은 모 선수가 14조에 속해 중간 중간 마을 주민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메달 추가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모 선수의 어머니는 “주종목이 1000m와 1500m”라며 “이번에도 잘해 이왕이면 금메달을 하나 더 따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10시35분께 모 선수가 경기에 나서자 응원 열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미리 북을 준비한 마을 주민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모 선수가 힘찬 레이스를 펼쳐줄 것을 응원했다.

 처음부터 역주를 한 모 선수가 앞 조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서자 거실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다음조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모 선수 가족과 친척,마을 주민들은 한 선수가 모 선수를 앞선 기록을 내자 약간 실망하긴 했으나 3개 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심 메달을 기대했다.

 그러나 2개 조를 남겨두고 두 선수가 다시 더 좋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메달 추가의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아버지 영렬씨는 “아쉽지만 끝까지 열심히 잘해준 아들에게 고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열심히 해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정씨도 “최선을 다했으니 후회가 없고 아들이 장하기만 하다”며 “돌아오면 꼭 끌어안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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