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금메달은 평창의 ‘천군만마’

빙속 금메달은 평창의 ‘천군만마’

입력 2010-02-17 00:00
업데이트 2010-02-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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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펼쳐진 한국의 금빛 레이스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3수’에도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쇼트트랙으로 대표되던 한국 동계스포츠는 최근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0.고려대)의 세계 제패로 국가 브랜드를 크게 올린 데 이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의 최단거리인 남녀 500m를 석권하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쳤다.

 이상화(21.한국체대)가 아시아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빙속에서 금메달을 딴 17일(한국시간) 밴쿠버에 체류하며 평창 홍보 활동을 벌이던 김진선 강원지사 겸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평창의 유치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은 앞서 두 차례나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지만 내세울 수 있는 종목은 오로지 쇼트트랙뿐이었다.

 개최지 투표 직전 열리는 프레젠테이션에도 선수 출신으로는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와 전이경이 각각 출연했었다.

 하지만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김연아에 이어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잇따라 탄생함에 따라 홍보 활동의 폭이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김진선 지사는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있어서 올림픽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내느냐도 아주 중요한 척도”라고 설명한 뒤 “소치가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 것은 동계스포츠 세계 최강국인데 올림픽을 한 번도 열지 못했다는 이유가 적지않게 작용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금메달뿐만 아니라 봅슬레이와 스키점프,모굴 등 다양한 종목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해 영역을 넓힌 것도 유치위원회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참관하고 귀국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선수단 성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지난 13일 올림픽선수촌 내 한국선수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선 지금 당장 홍보 활동을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 연일 승전고를 울리는 태극전사들은 앞으로 평창의 홍보대사로도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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