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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車), 포(包)도 뗀 US오픈 테니스선수권, 조코비치의 독무대 될까

차(車), 포(包)도 뗀 US오픈 테니스선수권, 조코비치의 독무대 될까

최병규 기자
입력 2020-08-30 15:09
업데이트 2020-08-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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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회 대회 31일 밤 뉴욕 빌리 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개막

차(車)도 빠지고 포(包)도 빠진 코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네 번째 우승은 따논 당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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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30일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리오스 라오니티의 스트로크를 원핸드 백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30일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리오스 라오니티의 스트로크를 원핸드 백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19 시대에 열리는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선수권대회가 31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 곳은 올해 140년의 US오픈 역사 가운데 1978년부터 개최한 미국 테니스의 ‘성지’지만 지난 4월 코로나19의 뉴욕 대공습 당시 임시병동과 구호 물자 창고 등이 들어서는 등 ‘대 코로나 야전 병원’ 역할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US오픈은 여전한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사상 처음으로 관중없이 진행되며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과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제외한 코트의 경기에는 선심을 두지 않는다. 또 대회장에 모이는 인원을 줄이기 위해 예선을 치르지 않았고, 복식 출전 조도 예년의 64개 팀에서 32개로 축소됐다.

해마다 다른 3개 메이저대회와 경쟁을 벌이던 대회 총상금 역시 관중 입장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5720만달러(약 678억 7730만원)에 견줘 6.7% 감소한 5340만달러(약 624억 676만원)로 책정됐다.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 6000만원),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탈락 선수도 6만 1000달러(약 7200만원) 가량을 챙길 수 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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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30일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리오스 라오니치를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30일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리오스 라오니치를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올해는 지난해 남녀 단식 우승자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비앙카 안드레스쿠(6위·캐나다)가 모두 불참한다. 로저 페더러(4위), 스탄 바브링카(15위·이상 스위스), 가엘 몽피스(9위·프랑스), 닉 키리오스(40위·호주) 등도 나오지 않는다.

여자 단식에서도 세계 1위 애슐리 바티(호주)를 비롯해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키키 베르턴스(7위·네덜란드), 벨린다 벤치치(8위·스위스) 등 세계랭킹 8위 이내 선수 가운데 6명이나 무더기로 출전 의사를 접었다.

‘차와 포’가 모두 빠진 덕에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30일 전초전으로 뉴욕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단식 결승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0위·캐나다)를 2-1(1-6 6-3 6-4)로 제압해 우승했다. 데이비스컵 세 경기를 포함해 올해 열린 26경기 전승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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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나 윌리엄스(왼쪽)가 14일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톱시드오픈 단식 2회전에서 언니 비너스의 스트로크를 두핸드 백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세리나 윌리엄스(왼쪽)가 14일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톱시드오픈 단식 2회전에서 언니 비너스의 스트로크를 두핸드 백핸드로 맞받아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또 메이저 다음 등급힌 마스터스1000 시리즈 단식 35번째 정상에 올라 나달의 동급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겨룰 만큼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테니스 ‘지존’의 자리를 더 굳건히 했다. 다만, 도미니크 팀(27·오스트리아), 다닐 메드베데프(24·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2·그리스), 알렉산더 츠베레프(23·독일) 등 세대교체를 부르짖는 20대 선수들의 행보가 변수다.

여자단식에서는 ‘테니스 맘’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가 2017년 9월 출산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는 2018년 복귀 이후 메이저 결승에 네 차례나 진출했지만 US오픈 최근 두 차례를 비롯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우승하면 은퇴한 마거릿 코트(호주)의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에 네 차례 출전했지만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한 세계랭킹 70위의 권순우(23)는 이번 대회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1회전 상대는 랭킹 185위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으로 정해졌다. 나이는 2살 많고 키는 188㎝로 약 8㎝ 더 크지만 개인 최고랭킹은 지난 2월 181위에 불과해 권순우의 첫 승을 점쳐볼 만 하다. 그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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