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더비’ 승강 혈투… 헛심만 썼다

‘낙동강 더비’ 승강 혈투… 헛심만 썼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19-12-05 22:44
업데이트 2019-12-0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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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 승강PO 1차전 0-0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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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는 멀었다
골대는 멀었다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이정협(가운데)이 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남FC의 수비수 이광선(오른쪽)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이정협·노보트니 공격 앞세운 부산
경남 GK 이범수 선방에 점수 못 내
8일 2차전에서 1부 티켓 ‘끝장 승부’


역시 ‘낙동강 더비’는 치열했다. 5년 만에 1부리그로 올라가려는 부산 아이파크와 1부 복귀 3년 만에 다시 2부로 추락하지 않으려 하는 경남FC가 안간힘을 썼다. 몸과 몸이 부딪혔다. 선수들은 쉴 새 없이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양팀 합쳐 반칙이 36개나 쏟아졌다. 옐로카드도 4장이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격렬함이 골이라는 폭죽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프로축구 K리그2의 2위 부산 아이파크는 5일 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K리그1의 11위 경남FC와 불꽃 공방을 벌였으나 0-0으로 비겼다. 2013년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이후 승강PO 1차전에서 이긴 팀은 100% K리그1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만큼 1차전이 중요했으나 부산과 경남 모두 승기를 잡지 못했다. 2차전은 오는 8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2차전도 비기면 연장전에 들어가고, 그래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가 펼쳐진다.

두 팀은 2017년 10월 K리그2에서의 맞대결 이후 788일 만에 승강 기로에서 조우했다. 부산은 FC안양과의 K리그2 PO에서 승리하며 2016년 강등 이후 3번째(3년 연속) 승격 기회를 품었다. 3년간 K리그2를 맴돌다가 지난해 K리그1에 승격하자마자 준우승이라는 최고 성적을 썼던 경남은 그러나 올해 11위에 그치며 승강PO로 떠밀렸다. 사상 처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게 된 탓이 컸다.

슈팅수 11-4(유효슈팅 4-1)가 말해주듯 이날 경기는 부산이 주도했다. 그러나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리그 13골)과 노보트니(12골)를 최전방에 배치한 부산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골키퍼 이범수의 가슴으로 향하거나 그의 선방, 경남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운이 따르지 않았는지 자기 편을 맞히는 경우도 자주 연출됐다.

K리그 통산 전적에서 부산에 19승 6무 11패로 앞섰던 경남도 195㎝의 장신 공격수 제리치(13골)의 머리를 겨냥한 고공 플레이로 맞불을 놨으나 전반전에 단 한 차례 슈팅에 그치는 등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전도 ‘해결사’ 호물로(14골)와 이정협이 활발하게 움직인 부산이 주도했다. 특히 후반 39분 이정협이 호물로의 프리킥을 부산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받아 방향을 바꿨지만 이범수의 가슴으로 향하고 말았다. 이정협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역시 이범수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땅을 쳤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9-12-0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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