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브라질 축구 새 감독 둥가 “우리는 더이상 최고 아냐”

[해외축구] 브라질 축구 새 감독 둥가 “우리는 더이상 최고 아냐”

입력 2014-07-23 00:00
수정 2017-02-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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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축구’ 버리고 ‘실리 축구’ 택한 브라질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으로 임명된 둥가(50) 감독이 “브라질은 더이상 최고가 아니다”라며 강도 높은 팀 재건 작업을 예고했다.

그는 23일 브라질 축구협회로부터 새 감독으로 임명된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우리가 더이상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팬들에게도 최고라고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브라질은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로 치욕스런 패배를 당했고 네덜란드와의 3∼4위전(0-3 패)에서도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브라질이 더이상 세계 최강이 아니라는 사실을 직시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자는 게 둥가 감독의 생각이다.

둥가 감독은 2006년부터 4년간 브라질 대표팀을 이끈 바 있다. 2007년 코파 아메리카와 2009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놓친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당시 둥가 감독은 수비에 방점을 찍은 실리 축구를 표방했으나 팬들에게서 ‘브라질답지 않게 재미없는 축구를 한다’는 강한 비난을 받았다. 재임 기간 42승 12무 6패라는 훌륭한 성적을 냈지만 이는 비난에 가려졌다.

그러나 4년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결국 둥가 감독의 노선이 옳았음을 뒤늦게 인정한 셈이다.

호세 마린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은 “둥가 감독은 브라질을 이끌 능력이 된다는 것을 말이 아니라 숫자로 증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둥가 감독은 “처음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팀을 구하고 결과를 내라는 사명을 받았다”면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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