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황선홍·최용수” ‘하마평’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 “황선홍·최용수” ‘하마평’

입력 2014-07-17 00:00
업데이트 2014-07-1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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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말 아끼지만 윤곽 드러낸 본심황선홍 ‘제의받는다면 고심’…최용수 ‘지금 도전은 무리다’

황선홍, 최용수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한 자기 입장을 조심스럽게 드러냈다.

(왼쪽부터)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연합뉴스
(왼쪽부터)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최용수 서울 감독
연합뉴스
이들 감독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하는 젊은 지도자로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의 사임 후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경기 전후에 세 차례나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답변의 공통점은 지금 생각할 겨를이 없지만 실제 제의가 오면 고민할 것이라는 취지였다.

황 감독은 ‘포항 선수들이 황 감독의 이직을 걱정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런 것(분위기)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서 고민할 이유는 없다”며 “부상 선수도 있고 승부처(리그에서 고비가 될 경기)도 계속 찾아와 팀(포항)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협회에서 감독직 제의가 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리 거취를 고민하며 클럽 운영의 집중력을 해치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황 감독은 ‘협회가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는 말에도 “할 얘기가 없다”며 “다른 고민을 할 여력이 없고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결단을 유보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이 다시 나왔다.

황 감독은 “거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정해지지 않은 것은 말하고 싶지 않고 오늘 경기만 얘기하고 싶다”고 유보적 입장을 삼차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을 고도로 끌어올려 K리그 클래식과 FA컵을 제패했다.

올해도 외국인 선수 없이 전술과 조직력으로만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려 변함없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팀의 험로가 예고된 상황에서 황 감독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택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경기 결과에 따라 요동치는 여론, 부화뇌동하는 협회의 결정 때문에 전임 감독들처럼 색깔을 내기도 전에 희생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한 차례 대표팀 감독직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최 감독은 “여기 있는 기자들도 알고 나도 알다시피… 그건 아니다(내가 대표팀 감독으로 천거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중요한 시기에 나보다 훌륭한 분이 많다”며 “나는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 감독은 “(나를 항상 응원하는) 우리 아내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아내가 ‘될 것 같은데’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012년 서울을 이끌고 K리그를 제패했고 작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맹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경기 운영과 작전 구사력을 높이 평가해 최 감독을 2013년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우수감독으로 선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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