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다른 네이마르”…브라질 출신 K리거 이구동성

“차원 다른 네이마르”…브라질 출신 K리거 이구동성

입력 2013-10-10 00:00
업데이트 2014-06-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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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신 K리거들은 12일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을 앞두고 하나같이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올 시즌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는 1부 리그 클래식의 21명, 2부 리그 챌린지의 6명 등 총 27명의 브라질 출신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이들 외국인 선수는 한국과 브라질의 축구를 잘 알아 두 나라 축구를 누구보다 섬세하게 비교할 식견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K리그 득점 1위를 달리는 페드로(제주 유나이티드)는 “한국 선수들이 네이마르를 효율적으로 막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네이마르의 봉쇄 여부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산토스(수원 삼성), 하피냐(울산 현대)도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느냐”며 “네이마르는 현재 최고의 선수”라고 거들었다.

레오나르도(전북 현대)는 공격수 네이마르와 함께 미드필더 오스카(첼시)를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오스카가 순발력와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라서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출신 K리거들은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가장 활약할 한국 선수를 꼽아달라는 주문에는 과거에 함께 뛰거나 현재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을 거명했다.

하피냐는 공격진 전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는 골잡이 이근호(상주 상무)를 첫손에 꼽았다.

그는 “이근호는 체력이 강하고 빠르며 득점력도 높다”며 “울산이 작년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할 때 이근호가 강력한 클럽을 상대로 선전한 만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는 최근까지 제주에서 호흡을 맞추다가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중앙수비수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공격이 강한 브라질을 상대해야 하기에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홍정호는 수비수로서 안정감이 있고 침착해 브라질 공세를 충분히 막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토스는 제주 시절 동료이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제주에서 함께 뛴 까닭에 구자철의 장점을 잘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구자철이 한국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오나르도는 공격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이 한국 전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코어를 예측해달라는 말에는 역시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위로 평가되는 브라질이 완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페드로, 레오나르도는 브라질이 3-0으로 이길 것으로 내다봤고, 산토스는 브라질의 4-0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하피냐는 한국이 1-0으로 이변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해 눈길을 끌었다.

하피냐는 “한국은 체력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앞선다”며 “한국이 좋은 경기를 해 예상 밖의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 산토스, 레오나르도는 이번에 방한하는 소수 브라질 국가대표들과 나름대로 친분을 지니고 있다.

산토스는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볼프스부르크)와 유소년 시절 CRB라는 클럽에서 2년 동안 함께 뛰었다.

페드로는 미드필더 루카스(리버풀)와 2005∼2006년 브라질 리그 그레미우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레오나르도는 수비수 막스웰(파리 생제르맹)과 어린 시절에 같은 동네에서 성장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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