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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동화가 막장 드라마로…호날두, 결국 맨유와 갈라서

금의환향 동화가 막장 드라마로…호날두, 결국 맨유와 갈라서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2-11-23 12:30
업데이트 2022-11-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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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상호 협의 결별 발표
7개월 주급도 포기하고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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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훈련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그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판 논란과 동료 브루누 페르난드스와의 불화설을 직접 해명하며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하 뉴스1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훈련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그는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판 논란과 동료 브루누 페르난드스와의 불화설을 직접 해명하며 “팀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도하 뉴스1
다섯 번째 월드컵 출격을 앞두고 있는 포르투갈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결국 갈라섰다. 슈퍼스타로 성장해 12년 만에 맨유로 돌아왔다는 한 편의 동화가 1년 3개월 만에 막장 드라마로 치달았다.

맨유 구단은 23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상호 합의로 즉각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올드트래퍼드에서 346경기에 출전해 145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공헌을 한 호날두에게 감사하며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행운을 기원한다”고 알렸다. 호날두 또한 성명을 내고 “맨유와 팬들에 대한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이 새로운 도전을 추구할 적기다. 남은 시즌은 물론 앞으로도 맨유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들은 법정 공방을 원하지 않은 호날두가 7개월가량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주급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겉으로는 덕담을 건넸지만 속사정은 냉랭하다. 슈퍼스타로 성장해 돌아온 호날두가 지난 시즌 공식전 24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재결합은 성공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맨유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이 불발되자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호날두는 UCL 출전팀으로 옮기고 싶다는 속내를 공공연하게 드러냈다. 끝내 이적이 불발됐으나 프리시즌 팀 훈련에 지각 합류하고 또 조기 퇴근하는 등 새롭게 맨유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눈밖에 났다. 새 시즌 들어서는 벤치 멤버로 밀리는 굴욕을 맛보며 EPL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전혀 나아진 부분이 없다”고 구단을 공개 저격하며 결별을 앞당겼다.

무적(無籍) 상태로 카타르월드컵을 뛰게 된 호날두는 이제 새 팀을 찾아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노장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다면 관심을 갖는 팀이 늘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5일 오전 1시 가나와 H조 1차전, 29일 오전 4시 우루과이와 2차전, 3일 오전 0시 한국과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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